소점포 대반란… 빽다방, 3.3㎡ 매출 카페베네의 2배

입력 : 2016-09-19 20:52 ㅣ 수정 : 2016-09-19 22:28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비교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 등 창업 비용이 2억원을 넘는 대형 커피전문점의 단위면적당 매출액이 빽다방, 이디야 등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커피전문점은 매달 가맹점주에게 100만원이 넘는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걷어 가는 반면 소형 전문점이 요구하는 로열티는 30만원 안팎이었다. 브랜드 파워만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간 본전을 잃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로 소규모 커피 가맹점이 최근 17배 늘어난 것과 다르게 일부 대형 브랜드 가맹점의 폐점률은 15%에 육박했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9일 발표한 ‘10개 커피 브랜드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에 따르면 가맹점 창업 때 내야 하는 가맹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합한 초기 창업 비용은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가 3억 26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페베네(2억 7145만원), 롯데그룹 계열의 엔제리너스(2억 5843만원), SPC 계열의 파스쿠찌(2억 3047만원), 탐앤탐스(2억 620만원) 등도 창업비가 2억원 이상이었다. 초기 창업비가 저렴한 브랜드는 커피베이(5549만원), 요거프레소(6495만원), 빽다방(9813만원) 순이었다.

커피전문점의 지난해 점포당 평균 매출액과 각 가맹사업본부가 제시하는 점포 기준면적(26.4~148.7㎡)을 토대로 3.3㎡당 월매출액을 계산해 보니 빽다방이 17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디야(137만원)와 요거프레소(127만원), 커피베이(105만원) 등 상대적으로 점포 면적이 작은 브랜드의 수익성이 좋았다. 반면 점포 수가 800개가 넘는 카페베네(821개)와 엔제리너스(813개)의 3.3㎡당 월매출액은 각각 76만원과 78만원에 그쳤다. 빽다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위면적 매출액이 가작 적은 곳은 할리스(65만원)였다.

대형 가맹 브랜드가 가맹점주에게 매달 요구하는 납입액은 소형 브랜드 대비 최대 14배나 높았다. 가맹점 월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걷는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156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의 부가가치세는 별도 부담이다. 부가세를 포함해 월 11만원의 로열티를 걷는 요거프레소의 14배 수준이다. 투썸플레이스와 카페베네의 월 납입 요구액도 각각 126만원과 107만원으로 상위권이었다.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커피 사업의 허와 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속형인 빽다방 점포는 2014년 24개에서 지난해 412개로 17배 증가했다. 커피베이와 요거프레소의 신규 개점률도 각각 33.3%와 24.5%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한때 점포 수가 1000개에 달했던 카페베네는 지난해 14.6%가 폐점했다. 탐앤탐스와 할리스의 폐점률도 각각 9.4%와 8.6%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9-20 20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