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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성장성… 잘나가는 대형주 이유 있네

실적·성장성… 잘나가는 대형주 이유 있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9-06 18:08
업데이트 2016-09-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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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리콜 우려 씻고 재상승
현대모비스 52주 신고가 행진
네이버도 1년 새 80%나 급등

코스피가 순풍에 돛 단 듯 순항하며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닥과는 확연히 대비되면서 코스피의 상승 엔진이 되고 있는 몇몇 대형주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45포인트(0.31%) 오른 2066.53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21일(2083.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고 연초 이후 5.36%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0.23포인트(0.03%) 내린 679.26에 마감됐다.

최근 들어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뚜렷하다. 이날도 코스피 상승의 일등공신은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과 대규모 리콜 결정 등의 영향으로 잠시 신고가 행진을 멈췄던 삼성전자는 그간의 우려를 씻어낸 듯 이날 2.30% 오르며 재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대형주라고 모두 오르기만 하는 건 아니다.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개선된 실적과 향후 성장성을 두루 갖춘 종목이라는 점이다.

2013년 3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삼성전자는 이후 급격한 실적 악화로 주가도 정체됐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모바일 부문 수익 증가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8조원대 영업이익을 되찾았고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 업체 중 가장 크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현대모비스(4.74%) 역시 실적 개선과 성장성이 돋보인다. 지난 2분기 한국 공장 부진을 중국 공장 판매 호조가 만회하면서 앞으로도 중국 중심의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1위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1년 새 주가가 무려 80% 가까이 올랐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광고 수익 등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현대증권 인수 등으로 향후 성장성이 부각되는 KB금융, ‘리니지2’ 중국 흥행의 엔씨소프트,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테크윈 등도 최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한화테크윈 등은 외국인이 유독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 종목의 실적 개선과 성장성을 높게 본 외국인들은 최근 몇 달간 대규모 매수를 이어 가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분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 갈 것”이라며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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