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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막] 韓·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추진… 韓·러 경협 확대

[G20 정상회의 개막] 韓·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추진… 韓·러 경협 확대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09-04 23:10
업데이트 2016-09-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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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푸틴 정상회담

한국기업, 극동개발 사업에 참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다시 탄력
현대重, 유조선 12척 수주 유력

푸틴, 박정희 1979년 신년 휘호 선물
푸틴, 박정희 1979년 신년 휘호 선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한·러 정상 업무 오찬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년휘호를 선물받고 있다. ‘총화전진’(모두 화합해 앞으로 나아가다)이라고 쓰인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던 해 쓴 것으로, 푸틴 대통령은 미술품 시장에서 하나뿐인 진본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했다고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현지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EAEU 간 FTA 민간연구를 마무리하고 FTA 협상에 필요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르면 10월 정부 차원의 FTA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EAEU는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인구 1억 8000만명, 국내총생산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동맹체다. 한·EAEU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 모두 FTA를 체결하는 셈이어서 북한의 고립감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3억 9500만 달러(약 4412억원) 규모의 극동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모두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북 제재로 인해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중지되면서 일부 주춤했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프콤플로트사가 유조선 12척을 발주하는 사업에서 지난달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6억 6000만 달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에서 가삼현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와 정기선 기획실 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사와의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선박 사양과 선가, 납기 등 제반 조건을 협상 중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9-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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