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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기념사진은 찍지만” 20대 첫 정기국회 첫날부터 ‘전운’

“개원 기념사진은 찍지만” 20대 첫 정기국회 첫날부터 ‘전운’

입력 2016-09-01 13:24
업데이트 2016-09-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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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 일제히 상대 향해 ‘선전포고’…협치 험로 예고‘반쪽 인사청문회’ 교문위, 청문보고서 채택 놓고 또 파행

‘민생·경제를 위한 협치’를 약속하며 출발했던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회기 첫날부터 여야간에 심상치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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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여야 예결위 간사
손 맞잡은 여야 예결위 간사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새누리당 주광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등 예결위 여야 3당 간사가 예결위 간사단 합의 내용을 브리핑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에 관한 여야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되고, 사상 초유의 야당 단독 인사청문회가 개최되는 등 정기국회 개회 하루전까지 대치국면을 이어간 여야는 이날도 상대 측을 비난하면서 ‘100일 험로’를 예고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정례회의에서는 각 당 원내사령탑의 ‘선전포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차례의 추경안 처리 합의 파기를 언급하면서 “원내지도부 간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4년간 무능과 실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파헤치겠다”며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총공세를 경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 겸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각종 의혹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 등을 거명하면서 ‘특검 도입’ 검토를 언급했다.

전날 여야 충돌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야당 단독으로 진행했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정상화하지 못한 채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개의 시간을 오후 1시 30분으로 늦추는 등 파행을 이어갔다.

또 우여곡절 끝에 전날밤 추경안 협상을 타결지은 여야 3당 예산결산특별위 간사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협상 결과를 브리핑했으나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한 지 무려 38일이나 지나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제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국회에서 ‘늑장 처리’하게 된 데 대한 지적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특히 이들은 브리핑에서 이른바 ‘쪽지예산’으로 불리는 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없앴다는 점을 성과라고 강조했으나 자화자찬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 전원은 이날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 이후 의사당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로 했다.

의원 단체 기념사진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가 국회 사무총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 1월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다짐한다는 차원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촬영했으며, 지난해 정기국회 개회식 이후에 두번째로 찍은 바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여야의 협치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단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는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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