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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용진 부총리 처형·김영철 통전부장 혁명화 조치

北, 김용진 부총리 처형·김영철 통전부장 혁명화 조치

입력 2016-08-31 10:40
업데이트 2016-08-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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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지난달 처형됐고,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가량 혁명화 교육을 받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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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처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한 외교행사에 참석, 테이프 커팅하는 김용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처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한 외교행사에 참석, 테이프 커팅하는 김용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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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북한이 정치국 위원으로 발표하면서 공개한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북한이 정치국 위원으로 발표하면서 공개한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주요 인사의 공개 처형설에 대해 “정부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먼저 내각 부총리 김용진이 처형을 당했고, 당 통전부장 김영철도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그리고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최휘도 현재 혁명화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63세인 김용진은 6·29 최고인민회의 단상 밑에 앉아있었는데 자세 불량을 지적받은 것이 발단됐다고 한다”며 “보위부 조사를 받았는데 그 결과 반당 반혁명분자 그리고 현대판 종파 분자로 낙인찍혀서 7월 중에 총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회의 당시 조는 모습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보고 질책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총리가 안경을 닦고 있는 모습을 졸고 있는 것으로 김 위원장이 착각했다는 설도 있다.

이 관계자는 “김영철은 71세인데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무리하게 당 통전부 권한 확장을 추진하는 등 권력 남용이 원인이 돼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한 달여 간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통전부장이 통전부 권한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권사업에 관여하려고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저돌적인 성격으로 북한 내부에 적이 많은 김 통전부장이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과의 권력 암투 과정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1세인 최 제1부부장은 선전사업에서 김정은의 지적을 받고 5월 말부터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당 중앙위원이자 내각 부총리인 김용진은 2003년 내각 교육상에 임명됐고, 2012년 과학기술 담당 부총리로 승진했다. 리을설, 김양건, 강석주 등의 사망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집행부로 임명됐다.

올해 초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전부장에 임명된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을 역임한 대남 강경파로 꼽힌다. 김영철은 지난해 최룡해와 마찬가지로 혁명화 교육 이후 통전부장 자리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남 정책 관련해서 김영철이 복귀해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서 강경한 대남 태도를 보일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중앙위원이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최 제1부부장은 2004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임명됐고, 2013년에는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됐다.

김정은의 이번 고위층 처벌은 대북제재의 여파로 태영호 주영(駐英)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등 간부들의 탈북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포정치를 통해 핵심 간부들의 군기를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공포정치를 강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의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에는 60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로 민심 이반이 현실화하자 김 위원장이 감정에 휘둘려 비이성적인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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