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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SK케미칼 민사상 보상해야” 판매사들 “기금 조성 적극적 참여”

여야 “SK케미칼 민사상 보상해야” 판매사들 “기금 조성 적극적 참여”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6-08-30 22:18
업데이트 2016-08-3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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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이틀째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이틀째인 30일 위원들은 대표적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옥시에 제공하고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혼합물 등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했음에도 검찰 수사선상에서 비켜나 있는 SK케미칼에 공세를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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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은 “제품을 쓰고 피해를 입은 사람이 존재하는데 SK케미칼은 정부 뒤에 숨어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형사적 면책을 입더라도 민사상 최대한의 피해 구제 노력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의 김철 대표는 “우선 정부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며 “결과가 모호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피해자 대책이 뭔지 깊이 있게 고민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새누리당 정태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은 SK케미칼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소비자 보상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도의적 차원의 피해자 구제기금 조성 의사를 묻자 그는 “국회와 정부가 틀을 마련해 주면 적극적으로 기금 조성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갑수 이마트 대표, 정종표 홈플러스 부사장 등 대부분의 판매사 측도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헨켈코리아와 LG생활건강에 대해 “역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는데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침묵한 데는 사실을 묵인·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8-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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