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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티오피아 반정부 세리머니…제2의 릴레사 등장

또 에티오피아 반정부 세리머니…제2의 릴레사 등장

입력 2016-08-30 14:23
업데이트 2016-08-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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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마라톤 대회에서 에지구 ‘X자 세리머니’

사진=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제2의 페이사 릴레사(26·에티오피아)가 등장했다.

에티오피아 마라토너 에비사 에지구(28)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퀘벡 시티 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30분40초로 우승했다.

퀘벡 시티 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대회도 아니고, 우승자 에지구의 기록은 세계 정상권과 25분 정도 차이 났다.

하지만 에지구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은 주목받았다.

에지구는 두 팔을 엇갈려 ‘X’를 그렸다. 오로모족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에티오피아 정부를 향한 비판 메시지였다.

Ebisa Ejigu est le premier coureur à franchir la ligne d’arrivée en 2:30:40! Bravo! #marathonquebec #marathonssq #ssq #quebec #levis #marathon #marathonseason


A video posted by Courir à Québec (@couriraqc) on



X자 세리머니의 원조는 릴레사다.

릴레사는 21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9분54초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릴레사는 결승점을 통과하기 전, 시상식, 기자회견 등 취재진의 관심이 자신을 향할 때마다 두 팔을 엇갈려 ‘X’를 그렸다.

이어 “에티오피아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을 반대하는 의미다. 나는 평화적인 시위를 펼치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릴레사의 세리머니 이후 에티오피아 정부와 오로모족 갈등이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9개월 동안 오로모족 500명 이상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릴레사는 마라톤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현실을 알리려 했다.

에지구도 릴레사에 이어 ‘X’자 세리머니로 에티오피아 정부의 무력 진압에 반기를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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