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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스마트폰 밝은 빛이 우울증 부른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 밝은 빛이 우울증 부른다”

입력 2016-08-30 12:04
업데이트 2016-08-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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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연구팀 “TV, 모니터, 스마트폰 등 인위적인 빛 최대한 줄여야”

침실 등에서 잠자기 전 인위적인 밝은 빛에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과 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헌정·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젊은 남성 25명에게 취침 전 강한 빛을 노출해 본 결과, 생체리듬의 패턴이 뒤로 밀리면서 우울증과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잠들기 전 4시간 동안 일상적인 빛(150룩스)과 인위적인 밝은 빛(1천룩스)을 노출했다.

그 결과, 인위적인 밝은 빛에 노출됐을 때 생체리듬과 시간 조절 유전자의 발현이 일상적인 빛에 노출됐을 때보다 약 4시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정 교수는 “이는 전반적인 신체의 생체리듬이 뒤로 밀리면서 주변 환경과의 불일치가 발생해 마치 시차를 겪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위적인 빛에 노출되면 무기력 및 피로감 증가·불면증·수면장애 등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연구진은 강한 빛에 의해 실제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과 조울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수십억 년 동안 지구는 자전해왔고 낮과 밤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지구 상 모든 생물은 생체리듬을 갖게 됐는데 이 리듬을 조절하는 핵심이 바로 빛”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현대 문명기구에 의한 빛에서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취침 전 조명기구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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