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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나랏돈 8억 ‘꿀꺽’한 동국대 학과장 교수 구속

8년간 나랏돈 8억 ‘꿀꺽’한 동국대 학과장 교수 구속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8-30 08:06
업데이트 2016-08-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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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나랏돈 8억 ‘꿀꺽’한 동국대 교수 구속
8년간 나랏돈 8억 ‘꿀꺽’한 동국대 교수 구속 국가로부터 받은 연구지원금 약 8억원을 8년에 걸쳐 개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로 현직 대학 교수가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동국대 A학과장 조모 교수(48)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교수는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촌진흥청이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제공한 연구지원금 가운데 약 5억 65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가로부터 받은 연구지원금 약 8억원을 8년에 걸쳐 개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로 현직 대학 교수가 구속됐다.

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동국대 A학과장 조모 교수(48)를 구속했다.

조 교수는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촌진흥청이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제공한 연구지원금 가운데 약 5억 65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교수는 또 비슷한 기간 산학협력단이 농촌진흥청 지원금으로 발급한 연구비 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수법으로 75차례에 걸쳐 연구재료 대금 약 3억원을 몰래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 교수가 약 8년 간 농촌진흥청이 지원한 연구과제 21개를 수행하면서 줄곧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과제 1개당 챙긴 연구지원금은 약 4000만원 꼴. 빼돌린 돈은 사용처를 추적할 수 없도록 곧장 현금으로 바꿨다.

연구비 카드 허위 결제에는 연구재료 공급업체 대표 조모씨(67)도 가담했다. 조 교수가 구입하지 않은 연구재료를 구입한 것처럼 전산으로 결제하면 조 대표는 결제금액에서 수수료 일부를 공제하고 되돌려줬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로 조 대표도 불구속 입건했다. 조 대표가 남긴 수수료는 약 5000만원 정도로 경찰은 추산한다.

경찰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조 교수, 조 대표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횡령 정황이 확실한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학교본부는 지난 3월경 최초 인지 후 그동안 내부감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조 교수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함을 사유로 지난 24일 직위해제를 법인에 요청한 상태다. 8년간 걸리지 않았던 비리를 특별감사를 통해 즉각 조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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