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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만권 팔린 ‘수학의 정석’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56개

4600만권 팔린 ‘수학의 정석’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56개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6-08-29 18:10
업데이트 2016-08-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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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수학의 정석’이 올해로 발행 50돌을 맞았다. 수학의 정석은 저자인 홍성대(79) 상산학원 이사장이 26세이던 1963년 집필을 시작해 3년 후인 1966년 8월 31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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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정석은 서울대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저자가 과외지도와 학원 출강을 하며 학생들에게 보다 적합하고 효과적인 수학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해 집필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 수소문, 수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저자의 아이디어로 만든 신작 문제를 더해 출간했다.

올해로 팔순을 맞게 된 저자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식은땀이 난다. 젊었기에 당돌한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혼신의 힘을 다 쏟을 수 있는 정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출간 50주년을 맞은 수학의 정석은 반세기 동안 무려 4600만권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다. 지금까지 팔린 책을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 156개에 해당하는 높이다.

수학의 정석은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수시로 바뀌고 하루가 다르게 경쟁작이 쏟아져 나오는 참고서 시장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았다.

오늘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수학의 기본과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출제 가능한 모든 유형의 문제를 다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여러 나라의 흐름을 반영하는 신작 문제를 끊임없이 보완한 것도 주요인이다.

저자는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길로 ▲눈으로만 읽지 말고 종이에 직접 써 봐야 하고 ▲자기 힘으로 풀어야 하며 ▲예습 중심의 학습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의 수익금으로 1980년 학교법인 상산학원을 설립해 전국적인 명문고로 육성했다. 1979년에도 고향인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명봉도서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6-0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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