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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시위 앞둔 베네수 긴장고조…가택연금 야권 지도자 구금

반정부시위 앞둔 베네수 긴장고조…가택연금 야권 지도자 구금

입력 2016-08-29 07:03
업데이트 2016-08-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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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이 다음 달 1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근로자들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국 안정과 평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카라카스 시내 중심부에서 행진을 시작한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앞에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아리스토불로 이스투리스 부통령은 “마두로 정부의 불안정을 획책하는 보수 우파의 계획을 거부하고 사회적 요구를 지키기 위한 민중들에 의해 자체적으로 계획된 집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지 집회는 오는 9월 1일 야권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투표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투표가 의도와 달리 연내에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어 여권을 압박할 작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여러 조건이 충족된다면 2차 청원 서명 수집 절차가 일러야 10월 말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관위가 1개월간의 2차 청원 서명 검증작업 후 최대 3개월간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우파 야권이 추진하는 국민소환 투표가 연내에 실시되지 않고 내년 2월 중순을 전후로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마두로 대통령의 6년 임기 중 3분의 2 시점인 내년 1월 10일 이전에 국민투표가 시행돼 탄핵이 결정되면 새로운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10일 이후에 국민투표가 실시돼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이 결정되면 마두로 대통령이 선임한 부통령이 2019년 초까지 남은 임기를 승계한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보 당국은 전날 새벽 가택연금 중인 야권 지도자 다니엘 세바요스 전 산 크리스토발 시장을 교도소에 구금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세바요스가 자택에서 탈출해 폭력 시위를 선동하고 조장할 것이라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요스는 43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4년 3월 체포됐다가 1년 전부터 건강악화를 이유로 가택연금을 받아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또 군 교도소에 수감 중인 레오폴도 로페스 야권 지도자를 면담하려 한 에콰도르 의원들을 정국 불안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추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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