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창업 인재 모이는 창조경제 밸리로 발전시켜야”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지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도전과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의 추격자 모드에 머무른다면 더 이상 추격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토대로 글로벌 선도국가의 길로 나서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사업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을 더욱 크게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각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해 지역 발전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이제 각 지역 혁신센터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 지역의 창의 역량을 산업과 일자리로 꽃피우는 혁신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혁신센터가 지속해서 성과를 내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단계로 한 걸음 더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자긍심 고취에 주력하는 박 대통령은 이날도 “과거 우리가 중화학공업을 일으키고 자동차, 조선에 투자했을 때 많은 사람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용기와 자신감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패배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히면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권역별 거점 센터에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확대하고 지원 인프라도 확충해 전 세계 창업 인재가 모이는 창조경제밸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활성화복’으로도 불리는 빨간 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창업경진대회 수상자와 혁신센터 공헌자를 포상하고,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부스 등을 잇따라 참관했다.

이어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행복나눔 행사 현장으로 이동해 “마수걸이를 하러 왔다”면서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을 구입하고 4만원 어치 상품권을 모금함에 넣었다.

박 대통령은 푸드트럭 대표를 만나선 “도전정신이 있는 젊은이라면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꿈을 갖는 게 아주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 아니겠느냐”고 격려했다.

올해 2회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17개 지역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센터의 투자유치, 고용창출, 글로벌 진출 등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