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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SLBM 시험발사, 성공 중의 성공…핵공격 군사대국”

北 김정은 “SLBM 시험발사, 성공 중의 성공…핵공격 군사대국”

입력 2016-08-25 07:13
업데이트 2016-08-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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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대비 핵무기 병기화사업·운반수단 개발에 총력” “탄도탄 핵심기술 작전요구 도달…핵무력 고도화에 큰 진보”

노동신문, 김정은 바지선 감시소서 ‘북극성’ 발사참관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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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SLBM 시험발사 사진 24장 공개
北 노동신문, SLBM 시험발사 사진 24장 공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며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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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SLBM 시험발사 사진 24장 공개
北 노동신문, SLBM 시험발사 사진 24장 공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며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 시험발사에 대해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전날 이뤄진 SL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자리에서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24일 오전 5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SLBM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내 해상으로 떨어졌다. 군 당국은 이번 시험발사를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김정은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극악무도한 핵위협 공갈은 도리여 우리의 핵공격 능력을 시시각각으로 강화하는 결과만을 초래했다”면서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의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 있다”고 위협했다.

정상적으로 발사했을 경우 2천㎞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SLBM으로 주일미군 기지와 태평양 괌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발언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예고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 전쟁, 핵전쟁에 대비하여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이런 지시에 따라 앞으로 전략·전술 핵무기 개발과 이를 탑재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최대 발사 심도에서 고각 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면서 “탄도탄 냉발사체계(콜드런치)의 안전성과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의 시동특성, 출수후 비행시 탄도탄의 계단별 비행동력학적 특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단열분리(1,2단 분리)체계와 조종 및 유도체계들의 믿음성, 재돌입(대기권 재진입) 전투부(탄두부)의 명중 정확도를 비롯한 탄도탄의 핵심기술 지표들이 작전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지난해 5월 전략잠수함 탄도탄의 수중사출시험을 성공시키고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빠른 개발속도를 과시한데 이어 오늘 보다 높은 단계의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핵무력 고도화에서 커다란 군사적 진보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쉽지 않자 SLBM 개발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도입한 고철 덩어리 수준의 골프급 잠수함을 개량해 SLBM까지 성공시키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은 이번 SLBM 시험발사에 대해 “주체조선의 막강한 국력과 응축된 힘의 거대한 폭발”이라고 규정하며 “선군절을 눈앞에 두고 진행된 시험발사에서 대성공하고 보니 이 경사를 장군님(김정일)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 쓰라린 아픔이 가슴을 저민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수중 잠수함에서 솟구쳐 오르는 SLBM과 김정은이 바지선에 설치된 ‘감시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관계자들과 감격에 겨워 포옹하는 장면 등 24장의 컬러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동체에 ‘북극성’이라고 쓰인 SLBM이 수면 위에서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점화되는 모습과 하늘 높이 비행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여러 대의 모니터에는 SLBM이 고각으로 비행한 다음 최정점 고도에서 낙하하는 궤적이 나와 있고, 은밀성을 요구하는 잠수함에서 SLBM이 수중 사출될 때 나는 소리를 표시한 궤적도 표시됐다.

한편 김정은은 SL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엄중 경고하면서 “이제는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을 다 갖춘 조건에서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우리 인민은 정의의 핵마치(망치)로 폭제의 핵을 무자비하게 내려쳐 부정의의 못이 다시는 솟아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들이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위협하려드는 경우에는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데 대해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등 당 중앙위 책임일꾼들과 국방과학연구부문 일꾼들이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을 맞았다. 김정은은 발사가 끝나고 참여한 해군장병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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