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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8-24 18:24
업데이트 2016-08-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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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앞 세월호특위 연장 촉구키로…우병우 거론 않고 단식 안 하기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4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7개월여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27일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야성(野性) 회복’ 요구와 ‘도로민주당’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더민주 초선 의원(57명)들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유족과 함께 행진하기로 결의했다. 당초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유족 농성장에서 단식하겠다던 결정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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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김두관 의원, 김 대표, 김부겸 의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김두관 의원, 김 대표, 김부겸 의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날 초선 2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소병훈 의원은 “장소만 밖에서 하는 것일 뿐 ‘장외투쟁’이란 말은 (언론에서) 쓰지 않았으면 한다. 국회에서 상대 당을 거부하고 나가는 게 장외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좌장 격인 최운열 의원은 “세월호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건 청와대에서 막혀 있기 때문”이라며 “거기 가서 뜻을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으로 비친다면 여권에 “민생 외면, 정쟁 골몰”이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다수를 가지고 국회 내에서 할 일을 일단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초선 그룹에서 전날까지 강경론이 득세했지만 간담회에선 조응천, 김성수 의원 등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절충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조 의원은 “우 수석에 집중하면 여당 프레임에 말려 역공을 맞을 수 있다”고 했고, 언론인 출신인 김 의원도 “언론에서 초선들의 순수한 행동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가 애착을 쏟았던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정기국회(9월)에서 추진할 경제민주화 과제 34개를 선정하고 두 달여의 활동을 끝냈다. 법인세 정상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은 물론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 해소와 집단소송제 확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독립적 사외이사 선출 등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와 직결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8-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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