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하는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의혹에 대한 동시 수사를 진두지휘할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24 연합뉴스
윤 팀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청사로 나왔다.
취재진이 수사를 시작하는 각오를 묻자 윤 팀장은 “무엇보다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정·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우 수석과 및 한 기수 선배인 이 특별감찰관을 수사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그런 인연들을 갖고 수사를 논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윤 팀장은 현직 민정수석에게 수사 현안을 보고하는 관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걱정 안하시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수사 범위와 구체적인 절차 이런 부분은 나중에 천천히 얘기를 하겠다”면서 “수사팀 구성 논의는 어제부터 하고 있고 오늘쯤 완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전날 저녁 대구에서 상경한 뒤 대검찰청과 중앙지검을 차례로 들러 고위 간부들과 수사팀 구성 및 수사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팀장은 수사능력이 검증된 검사들이 다수 포진한 중앙지검 특별수사부뿐 아니라 형사부, 조사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인력을 차출해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