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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발견도니 희귀 지의류 ‘송라’는 무엇? “고가의 한약재”

한라산에서 발견도니 희귀 지의류 ‘송라’는 무엇? “고가의 한약재”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17 14:39
업데이트 2016-08-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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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가 침엽수에 착생한 모습. 두께 1mm 내외의 실가닥 모양으로 10∼30cm 길이로 자란다. [국립수목원 제공 = 연합뉴스]
송라가 침엽수에 착생한 모습. 두께 1mm 내외의 실가닥 모양으로 10∼30cm 길이로 자란다. [국립수목원 제공 = 연합뉴스]
희귀 지의류(地衣類)인 ‘송라’(Usnea diffracta Vain)가 한라산에서도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7일 “제주세계유산센터와 함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서 버섯과 지의류를 연구하던 중 송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라는 2001년 제주도 천아오름에서 발견되기도 했으나 한라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송라, 붉은수염송라, 솔송라 등 3종만 발견된 희귀한 지의류로, 해발 1천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지리산과 오대산에서 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국내 문헌에는 13종이 보고됐으나 현재까지 채집을 통해 실체가 확인된 것은 3종에 불과하다.

송라는 고가의 한약재로, 안개가 많이 끼는 절벽이나 나무에 착생하며 가느다란 실가닥 모양으로 자란다.

송라는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체인 지의류이지만 소나무겨우살이나 송라버섯 등으로 잘못 알려져왔다.

이번 발견은 한라산이 세계유산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생물 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수목원측은 평가했다.

국립수목원은 2019년까지 한라산 일대에서 버섯과 지의류를 연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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