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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내일 첫 평일 운행…‘지옥철’ 되나

인천지하철 2호선 내일 첫 평일 운행…‘지옥철’ 되나

입력 2016-07-31 15:47
업데이트 2016-07-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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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적고 정차 시간 짧아 환승역 중심 ‘탑승전쟁’ 우려

개통 첫날 각종 고장 때문에 6차례나 운행이 중단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8월 1일 평일 첫 운행에 나선다.

출퇴근 직장인과 통학 학생 등 휴일 주말보다 훨씬 많은 승객이 몰릴 평일 운행을 인천 2호선이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30일 운행 첫날 승객은 총 10만5천639명으로 예측치 10만8천명의 97.5%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 도시철도의 개통일 승객이 예측치의 평균 41.7%인 점을 고려하면 인천 2호선은 승객 유치 면에서는 첫날부터 성공을 거둔 셈이다.

특히 단전, 출력 이상, 통신 장애 등 6건의 고장 때문에 운행이 1시간 이상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승객이 몰렸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평일 운행이 시작되는 1일부터다.

2량 1편성으로 운영되는 인천 2호선은 여객 정원이 206명으로 1호선 1편성 정원의 약 20%에 불과하다.

배차 간격이 3∼6분으로 1호선 4분30초∼8분30초보다는 자주 운행되긴 하지만 출퇴근시간대 승객들이 일시에 몰리면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2호선은 전동차 출입문도 적은 편이어서 혼잡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1·2호선의 전동차 1량의 길이는 각각 18m, 17.2m로 비슷하지만 출입문 개수는 1호선이 4개, 2호선이 3개다.

2호선은 출입문 개수가 적은데 정차 시간까지 짧다.

1호선은 정거장 29개 역의 정차 시간이 30초이지만, 2호선은 3개 환승역만 30초이고 나머지 24개 역은 20초에 불과하다.

출퇴근시간대 승객이 몰리면 20초 안에 1량당 3개의 문을 놓고 ‘탑승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승객 증가에 대비, 2량 1편성을 4량 1편성으로 구성해 운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여분 전동차가 별로 없어서 당장 전동차를 추가 투입할 순 없다.

공사는 총 37편성 74량의 전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33편성 66량을 사용하고 있어 예비 전동차가 4편성 8차량에 불과하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 승객이 예측치를 훨씬 초과할지는 1일부터 시작되는 평일 운행실적을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개통일에 일부 장애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복구가 됐기 때문에 평일에도 안전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는 평일 운행 첫날인 1일 공사 직원들을 역사에 안전관리 요원으로 배치하고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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