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막내 발 끝에서 시작된다”
<올림픽> 황희찬, 스웨덴전 원톱 선발 특명
29일(현지시간) 밤 브라질 상파울루 시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평가전 스웨덴과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이날 원톱 공격수로 출전하는 황희찬이 몸을 풀고 있다. 2016.7.30
연합뉴스
경기 시작 전 이날 원톱 공격수로 출전하는 황희찬이 몸을 풀고 있다. 201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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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이 주축인 올림픽대표팀에서 1996년생인 막내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골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미드필드진의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 등에게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황희찬은 1-1로 맞서던 전반 41분 반격 상황에서 오른쪽 코너에서 수비 2명에 둘러싸였지만 정확한 공 컨트롤로 벗어났다. 이어 골라인을 따라 수비수 5명이 몰려있던 측면을 돌파, 문창진에게 살짝 연결해주며 역전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6분에는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왼쪽으로 패스했고, 이 공이 수비수에게 맞은 뒤 류승우에게 연결되면서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1분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에게 연결해줬지만, 권창훈의 두 차례 슈팅이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황희찬은 패스뿐 아니라 후반 31분에는 중원에서부터 문전까지 드리블 돌파, 직접 슈팅까지 때렸지만 골키퍼 발에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1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이었다.
황희찬은 동료들의 격려 속에 후반 43분 석현준(포르투)과 교체돼 나올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체격과 경력 등이 월등한 석현준이 와일드카드로 승선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계기였다.
황희찬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 70m 가까이 내달리며 상대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문창진에게 완벽히 패스, 득점에 기여했던 실력이 여전함을 보이며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