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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함께하면 더 강하다… 동맹과 협력”

클린턴 “함께하면 더 강하다… 동맹과 협력”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7-29 22:30
업데이트 2016-07-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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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트럼프와 차별화
불공정 무역협정엔 ‘NO’… 中에 맞서야
북핵 등 한반도 이슈는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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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103일간의 진검승부 시작
클린턴-트럼프, 103일간의 진검승부 시작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센터에서 자신의 후보 수락 연설을 기념하는 풍선들이 천장에서 떨어지자 이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클린턴은 후보 수락 연설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대선 경선을 마무리 짓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와 본격적인 승부를 펼치게 된다. 첫 번째 TV 토론은 오는 9월 26일 열린다.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68)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현지시간) “함께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며 단합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특히 국제사회에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 등과의 불공정 무역협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딸 첼시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 57분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흰색 바지 정장 차림의 그는 “우리는 테러와 싸우는 데 모든 미국인,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우리가 전 세계 동맹과 함께 일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연설 내내 1만여 청중은 열광하며 우레 같은 박수를 쳤다.

클린턴은 통상 문제에 대해 “여러분이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들에 ‘노’(no)라고 말해야 하고, 중국에 맞서야 하며, 우리의 철강 노동자들과 자동차 노동자들, 국내 제조업자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북핵 문제나 한반도 이슈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가 된 클린턴은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하다는, 지속되는 진리를 포용했다”며 트럼프의 분열적·차별적 공약을 의식한 듯 “미국은 다시 한 번 ‘심판의 순간’(moment of reckoning)에 있다. 장벽이 무너지면 누구에게나 길을 터주고, 천장들이 없으면 제한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When there are no ceilings, the sky’s the limit)”고 말했다. 또 트럼프를 겨냥해 “미국인들은 혼자서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 않고 ‘함께 고친다’(fix it together)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트럼프에 이어 클린턴의 대선 후보 수락이 이뤄지면서 오는 11월 8일 대선까지 103일간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이들은 세 차례 TV토론 등을 거쳐 백악관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7-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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