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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이야기를 까발려”..개인사 보도한 기자 강제로 옷 벗기고 촬영

“감히 내 이야기를 까발려”..개인사 보도한 기자 강제로 옷 벗기고 촬영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9 10:50
업데이트 2016-07-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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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회의원 출신 지방관리, 기자 알몸촬영해 협박

태국의 한 국회의원 출신 지방관리, 기자 알몸촬영해 협박
태국의 한 국회의원 출신 지방관리, 기자 알몸촬영해 협박
태국의 한 국회의원 출신 지방관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보도한 언론인의 알몸을 촬영해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콘깬주(州) 반파이 시장으로 재직 중인 프렘삭 피아유라(51)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기자들을 집무실로 불렀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 5명의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고 문을 걸어 잠갔다. 그는 수하들을 시켜 태국 데일리 뉴스 소속 기자의 바지를 강제로 벗기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타이락타이당 소속 전직 의원인 프렘삭의 이런 행동은 얼마 전 있었던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알몸 사진을 찍힌 기자는 프렘삭이 한 여성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기혼인 프렘삭의 새 파트너가 16∼17세 소녀’라는 내용의 기사를 지난 25일자 1면에 게재했다. 사진 속 프렘삭과 여성 앞에는 돈다발도 놓여 있었다. 태국에서는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지참금을 주는 관행이 있다.

해당 기자는 프렘삭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회견장에 갔다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콘깬 주지사는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를 직위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프렘삭은 신문이 동의 없이 개인사를 까발려 사생활을 침해당했으며, 사건 당일에는 기자들이 자신의 집무실에 무단 침입하는 바람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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