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아 사랑해
아동학대에 반대하는 한 학부모 주최로 2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신원영군 추모 촛불집회에서 ’원영아 사랑해’라는 글자 모양의 촛불이 켜져 있다.
서씨는 원영군이 어떻게 학대를 당했는지 설명하고, 아동학대와의 전쟁 선포문과 원영군 재판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된 진정서 등을 낭독했다.
100여명의 집회 참석자들은 원영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패널에 붙이고, 아동학대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고 달래는 의미를 담은 바람개비를 만들어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주기도 했다. 또 ‘원영아 미안해’,‘원영이 계모·친부 법적 최고형’ 등 카드를 들고 원영군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시청했다.
7살 원영군은 체육복 차림으로 3개월간 한겨울 화장실에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하고 락스를 뒤집어쓰는 등 계모 김모(38)씨에게서 학대를 당하다 올해 2월 숨졌다. 원영군의 시신을 아버지 신모(38)씨와 김씨는 열흘 동안 베란다에 내버려뒀다가 인근 야산에 남몰래 묻었다.
검찰은 이달 11일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신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이들에 대해 선고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