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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3년 재뿌리기? 북한 ‘비닐 水攻 작전’

정전 63년 재뿌리기? 북한 ‘비닐 水攻 작전’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7-27 22:42
업데이트 2016-07-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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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김포 한강서 대남전단 수거 “라면봉지 크기 수십개… 새 시도”

김정은 1100억어치 탄도탄 쏴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 오전, 우리 군은 대남 전단이 포장된 비닐 봉투 수십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수거했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강을 이용해 대남 전단 유포를 시도한 것은 최초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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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기 김포 지역 한강에서 수거된 비닐봉투.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적힌 대남 전단이 들어 있었으며, 북한이 김포 북측 지역에서 띄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22일 경기 김포 지역 한강에서 수거된 비닐봉투.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적힌 대남 전단이 들어 있었으며, 북한이 김포 북측 지역에서 띄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대남 전단이 든 비닐봉투는 해병대 정찰팀이 김포 전류리에서 발견해 수거했다. 비닐봉투의 크기는 가로 11㎝, 세로 24㎝ 내외의 라면 봉지 정도의 크기로, 각 봉투 안에는 조잡하게 만든 대남 전단이 20여장씩 들어 있었다. 이 봉투들은 김포 북측 지역인 조강리 관산포에서 띄워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합참 관계자는 “전단에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북한의 전쟁 승리 기념일로 왜곡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것과 무수단 미사일을 이용해 남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단이 물에 젖지 않도록 비닐봉투 속에 꼼꼼히 포장했다는 점과 비닐봉투를 밀물 시간에 맞춰 남한 쪽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흘려보냈다는 점 등을 들어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여름철 남풍계열 바람의 증가로 기구를 띄워 남쪽으로 내려보내기가 어려워지자 이런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5년 동안 탄도미사일만 31발을 시험 발사해 우리 돈 1100억원 이상을 공중으로 날려버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18년 동안 발사한 탄도미사일 16발의 2배에 해당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7-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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