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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분기 연속 흑자…상반기 수주 80%↓, 하반기 실적 우려

현대중공업, 2분기 연속 흑자…상반기 수주 80%↓, 하반기 실적 우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7 20:23
업데이트 2016-07-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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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작업장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작업장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 됐고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이 불황이지만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572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9조 8627억원, 당기순이익은 392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0%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3%, 6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7.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20조 1355억원, 영업이익 88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 증가와 2분기 연속 흑자달성에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부문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익 중 정유 부문이 58%(3234억원)를 차지했다.

아울러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꾸준한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해양 등 주요 사업 부문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조선 1795억원, 해양플랜트 1250억원의 흑자를 냈고 육상플랜트에서만 15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구조조정으로 약 2600억원의 일시적인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조선부문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수주했던 수익성 높은 선박들의 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 부문은 대형공사 인도에 따른 공정 안정화와 체인지오더(change order) 체결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노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반기 수주실적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가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주절벽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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