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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리우로

우리, 리우로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7-26 23:02
업데이트 2016-07-2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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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본진 브라질로 출국

24시간 비행… 내일 새벽 도착
급하게 출국 기수 맡은 오영란
“많이 나가니 오히려 더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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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야 기다려… 올림픽 선수단 출국
리우야 기다려… 올림픽 선수단 출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이 27일 오전 0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기 전 주먹을 불끈 쥐며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에는 정몽규(왼쪽에서 네 번째)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23명과 체조·펜싱·역도·핸드볼·복싱·사격·조정·수영 등 8개 종목 선수단 86명 등 총 159명이 탑승했다. 우리나라는 24개 종목에 출전해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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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분위기 업!
올림픽 분위기 업! 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을 찾은 여성 관광객들이 오륜기 조형물 앞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점프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태극전사들이 27일 오전 0시 5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났다. 이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본진을 태운 전세기에는 정몽규 올림픽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23명과 핸드볼·체조·사격·조정·역도 등 8개 종목 선수단 86명 등 총 159명이 탑승했다. 본진과 함께 출국하지 않은 선수들은 이미 브라질 혹은 인접국가로 떠나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28일 0시 40분(현지시간 27일 낮 12시40분)에 리우 땅을 밟는다. 비행시간은 24시간 35분이 걸릴 예정이며 비행거리는 1만 8112㎞에 이른다. 4년 전 런던올림픽의 비행시간 11시간 50분, 비행거리 8856㎞의 두 배 이상이 소요되는 셈이다.

출국을 앞두고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당초 사격의 진종오(37·KT)로 예정돼 있던 출국기수가 급하게 ‘핸드볼 맏언니’ 오영란(44·인천시체육회)으로 바뀐 것이다.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7일 새벽 3시 30분에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서는 진종오가 이미 지난 23일 현지 적응차 출국을 해 기수 변경이 불가피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진종오를 출국기수로 선정할 당시 사격 대표팀의 출국 스케줄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영란이 선수단 여자 주장이기 때문에 새 출국기수로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선전을 다짐했다.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과 함께 역도 국가대표로 출정하는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둘이 같이 가니까 가족여행을 간다는 기분으로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남편과 함께 가니까 부담도 크게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함상명(21·용인대)은 “하늘이 주신 기회인데 뼈가 뿌러져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이 5번째 올림픽 출전인 오영란은 ‘많이 나가봐서 덜 떨리냐’는 질문에 “오히려 더 떨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해 멋진 승부를 펼치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스포츠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개최되는 리우올림픽은 다음달 6일(한국시간) 오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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