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새 539명 피해·5명 사망… 올해 이미 7월 초부터 환자 급증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6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온열질환자 집중 발생 시기도 앞당겨졌다. 지난해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699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 기간 11명이 숨졌지만, 올해는 이미 7월 초부터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불볕더위는 8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열질환은 주로 작업장(30.2%)과 논밭(18.7%)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42명(26.3%)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이며 논밭일을 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47명으로, 제법 선선했던 2014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7월 말~8월 초를 맞아 현재 운영 중인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고령자는 논밭일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50대 중장년층도 예외는 아니다.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50대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07-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