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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만으로 비행… 505일 만에 ‘지구 한바퀴’ 새 역사 날았다

태양광만으로 비행… 505일 만에 ‘지구 한바퀴’ 새 역사 날았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7-26 23:02
업데이트 2016-07-2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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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연료 태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 세계 최초 성공

태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세계 최초로 연료 없이 세계 일주에 성공하면서 인류 도전과 과학 진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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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약 1년 4개월간의 세계 일주를 마친 26일(현지시간) 첫 여정을 시작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바틴 공항에 귀환해 착륙하고 있다. 아부다비 신화 연합뉴스
태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약 1년 4개월간의 세계 일주를 마친 26일(현지시간) 첫 여정을 시작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바틴 공항에 귀환해 착륙하고 있다.
아부다비 신화 연합뉴스
솔라 임펄스2는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쯤 50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세계 일주를 시작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에 착륙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솔라 임펄스2의 세계 일주 마지막 조종을 맡은 스위스 출신 탐험가이자 솔라 임펄스 재단의 회장인 베르트랑 피카르(58)는 “미래는 깨끗하고, 미래는 당신이며, 미래는 바로 지금”이라며 “더 멀리 나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솔라 임펄스2는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대서양, 유럽, 아프리카를 차례로 가로지르며 총 4만 2000㎞를 비행했다. 솔라 임펄스2는 조종사 휴식과 기체 수리,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16곳에서 기착했으며 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한 사람만 탈 수 있는 솔라 임펄스2의 조종은 피카르와 재단 최고경영자(CEO)인 앙드레 보르슈베르그(63)가 번갈아 맡았다. 보르슈베르그는 지난해 5월 일본 나고야에서 출발해 7월 미국 하와이에 도착할 때까지 1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8924㎞를 비행해 세계 최장 기간 비행기록을 세웠다. 피카르는 지난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해 44시간 동안 2500㎞ 이상을 비행한 뒤 아부다비에 무사 귀환하면서 1년 4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피카르와 보르슈베르그가 10여년에 걸쳐 개발한 솔라 임펄스2는 향후 항공, 자동차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솔라 임펄스2는 날개에 붙은 태양전지 1만 7248개에 동력을 의존하며 다른 비행기보다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종이 비행기’로 불리는 솔라 임펄스2는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져 기체 무게가 중형차 1대 수준인 2.3t으로 가볍다. 솔라 임펄스 재단은 “이런 혁신이 더욱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7-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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