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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클럽 한밤 총격…파티중 10대 2명사망·17명부상

美플로리다클럽 한밤 총격…파티중 10대 2명사망·17명부상

입력 2016-07-26 01:34
업데이트 2016-07-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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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참사 43일만에 ‘또’…경찰 “테러 아니고 갱 연루 사건인 듯”피해자 12∼27세 …경찰 용의자 5명 체포해 동기 수사 중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5일(현지시간) 오전 0시 30분께 총격이 발생, 최소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미국 NBC, CBS 방송,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플로리다 주 리 카운티 포트 마이어스의 ‘클럽 블루’ 나이트클럽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클럽 블루에선 일요일인 24일 저녁에 시작된 10대 청소년 수영복 파티가 열리던 중이었다.

난데없는 총격으로 션 아킬레스(14), 스테판 스트로더(18) 청년 두 명이 사망했다.

총상을 입은 부상자 17명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사건 현장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총에 맞기도 했다.

리 메모리얼 병원은 25일 오전 10시 현재 4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고 이 중 2명의 상태는 위중하다고 전했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부상자들의 연령대는 12∼27세로 10대 청소년이 다수였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주로 10대들이 참여한 파티지만 모든 연령대가 입장 가능했고, 입장 시 신분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나이트클럽 인근에서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5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총격과 직결된 용의자인지, 총격 용의자가 1명 또는 복수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폭스 방송은 전했다.

이 중 2명은 나이트클럽 총격에, 다른 1명은 사건 현장에서 9.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

경찰은 나이트클럽 주차장, 사건 현장에서 약 800m 떨어진 주택가, 그리고 9.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총격을 모두 같은 용의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연관성과 함께 동기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다만 포트마이어스 경찰서의 대변인 짐 멀리건은 “이번 사건은 테러 단체와 연계되지 않았다”면서 “테러 행위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폭스 방송에 “갱(조직폭력배)이 연관된 사건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나온 한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현장에서 탄피 30개 이상을 증거로 수거했다고 소개했다.

용의자가 특정 대상을 가리지 않고 쉼 없이 총알을 퍼부은 탓에 클럽 블루 나이트클럽 주차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차 밑에 숨어 있다가 소리를 지르며 도망쳐 겨우 목숨을 보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총격 용의자가 더 없는지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려고 도로를 폐쇄했다가 오전 5시 이후 봉쇄를 해제했다.

나이트클럽 ‘클럽 블루’는 사건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클럽 문을 닫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올 무렵 총격이 발생했다”며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43일 만에 같은 주에서 발생했다. 포트 마이어스는 올랜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곳에 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이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약하고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자행한 총기 테러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를 저지른 마틴은 경찰에 사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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