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박완주 “추경에 민생 실종…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없어”

박완주 “추경에 민생 실종…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없어”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7-26 11:23
업데이트 2016-07-26 11: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누리과정 배제는 본말 전도…정부 ‘가습기 조사’ 불성실 태도 용납 못해

이미지 확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6.2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민생 실종’ 추경에 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강도높게 심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을 보면 성장률을 높이자는 것인지, 구조조정을 하자는 것인지,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인지, 아니면 세금이 더 걷혔으니 일단 쓰고 보자는 것인지 목적이 매우 모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 추경을 외쳤던 정부의 모습은 어딨느냐”며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원인과 서별관 결정에 대한 충분한 소명 없이 혈세를 투입하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배제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또 “정부와 여당은 추경은 타이밍이라면서, 국회가 놀지 말고, 특히 야당이 발목잡지 말고 서둘러 처리해달라고 한다”며 “정부가 원하는 대로 8월 12일경에 처리하건 8월말에 처리하건 실제 집행되는 것은 9월”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목적도 불분명한 추경안을 들이내면서 야당에 정치 공세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서두를 일이 아니다. 빨리 보다는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앞서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부가 1조 4000억원이나 되는 돈을 국책은행에 출자하면서 제일 큰 민생인 누리과정에 대해 완강하게 버티고 외면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누리과정 예산 반영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하반기 누리과정 예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년에 쓸 돈을 올해 당겨서 주면서 이렇게 생색을 내는 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수석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시작된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현장조사 활동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불성실한 태도를 질타했다.

박 수석은 “시작부터 여당은 3당 간사 간 협의를 깨고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여당의 억지로 회의가 일부 비공개로 진행된 어처구니 없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환경부도 무책임한 답변으로 오히려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답답하게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습기 특위는 밀실이 아닌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어제와 같은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방관, 축소, 은폐 의혹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우리 당은 더이상 정부와 여당의 불성실한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