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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급증 ‘100세 인생’…평생 금연·금주했다 전해라

3배 급증 ‘100세 인생’…평생 금연·금주했다 전해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7-26 00:38
업데이트 2016-07-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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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노인이 3배 이상 늘어 3000명을 넘어섰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노인이 많은 ‘장수마을’은 광역 시·도 단위에서는 제주도, 기초 시·군·구 중에서는 충북 괴산군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은 평생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들은 장수의 비결로 절제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인 성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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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159명… 여성이 86.5%

25일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가운데 ‘100세 이상 고령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노인은 3159명으로, 직전 총조사 때인 2010년(1835명)에 비해 72.2%(1324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5년(960명)과 비교하면 3.3배가 됐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노인도 2005년에는 2.0명이었으나, 2010년 3.8명, 지난해 6.6명으로 급증했다. 여성이 2731명으로 86.5%를 차지했고, 남성은 428명으로 13.5%였다.

●제주 17.2명·전남 12.3명·충북 9.5명 順

광역 시·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노인은 제주(17.2명), 전남(12.3명), 충북(9.5명) 순으로 많았다. 기초 시·군·구별로는 충북 괴산군이 42.1명으로 최고였다. 이어 경북 문경시 33.9명, 전남 장성군 31.1명이었다.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이 모두 21명인 괴산군에는 만 95~99세가 60명, 90~94세는 264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앞으로도 장수마을의 지위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적인 숫자만으로는 광역은 경기도(692명), 기초는 경기 고양시(72명)에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지역에 요양병원 등 노인 대상 의료 및 보호시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시·군과 비슷하게 요양병원이 1개인 괴산군은 진짜 장수마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은 결과 ‘절제된 식습관’이 3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유전적 요인’(14.2%) 순이었다. 100세 이상 노인의 3분의1(33.3%)은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85세 이상 장수한 사람이 있었다. 전체의 4분의3 이상인 76.7%가 평생 술을 마신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79.0%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다.

100세 이상의 노인 중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68.2%였다. 나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42.6%, 돈 계산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28.0%, 따로 사는 자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67.4%였다. 네 가지가 모두 가능한 사람은 4명당 1명꼴(25.5%)이었다. 식사하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눕기, 옷 갈아입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을 위한 6개 항목을 모두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17.5%였고, 절반 정도(49.1%)는 6가지 모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복수응답)은 채소류(53.6%), 육류(45.1%), 두부 등 콩제품(30.1%)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7-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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