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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여름 첫 8천만㎾ 돌파…예비율은 10.9%

전력수요 여름 첫 8천만㎾ 돌파…예비율은 10.9%

입력 2016-07-25 13:48
업데이트 2016-07-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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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최고전력수요 8천22만㎾…올여름 두 번째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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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낮 12시 최고전력수요가 7천905만㎾로 뛰어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건물 외부에 에어컨 실외기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낮 12시 최고전력수요가 7천905만㎾로 뛰어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건물 외부에 에어컨 실외기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여름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전력수요가 8천22만㎾로 뛰어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여름철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두 차례(이하 날짜 기준) 경신됐다. 여름철 최고전력수요가 8천만㎾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1일 7천820만㎾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25일에는 정오에 최고전력수요 7천905만㎾를 찍은 뒤 오후 3시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여름에는 세 차례 여름철 전력수요 최고치가 경신됐다.

11일에는 최근 2년만에 처음으로 예비율이 한 자릿수인 9.3%(예비력 728만㎾)로 떨어지기도 했다. 25일 정오 예비율은 12.5%(예비력 987만㎾)이었으며 오후 3시 예비율은 10.9%(예비력 877만㎾)였다.

겨울철을 포함한 역대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월21일 기록한 8천297만㎾다. 전력수요는 대체로 여름보다 겨울에 높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천170만㎾ 수준으로 여름철 최대전력으로는 처음으로 8천만㎾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적인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8월에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이 8천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피크 시에도 예비율 12.7%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발전소 4기 등이 준공되면서 전력공급이 작년보다 250만㎾ 증가해 최대전력공급이 9천21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기 전인 7월에 이미 최대전력수요가 8천만㎾를 넘어섬에 따라 8월에는 전력수요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겨울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1월 일시적인 이상한파로 전력사용이 폭증한 일이 있었다. 실제로 25일 기록한 예비율 10.9%는 정부가 올여름 피크시 예상 수치인 12.7%보다 상당히 낮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25~29일 에너지절약을 위한 절전홍보활동을 일주일간 펼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절전캠페인 기간에 업소 등이 문을 열고 냉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적정 냉방온도를 준수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력설비 운영태세를 긴급 점검하고 한전 등 전력유관기관에도 설비 점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동향과 원전가동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여름철 휴가가 끝나는 8월 2~3주에 최대전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날씨와 전력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산업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해뒀다.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석탄화력발전기 출력향상(49만㎾) 등을 통해 418만㎾의 가용자원을 비상시에 동원할 계획이다.

상황이 더욱 나빠져 위기경보가 발령될 때를 대비한 비상단계별 대책도 준비했다.

준비·관심 단계에는 민간자가발전기 가동, 전압 하향조정, 공공부문 비상발전기 가동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주의·경계 단계에는 긴급 절전 수요 감축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은 추가 252만㎾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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