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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 리우 올림픽행 좌절···“IAAF,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것”

이신바예바, 리우 올림픽행 좌절···“IAAF,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것”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25 21:43
업데이트 2016-07-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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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서울신문DB
세계적인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서울신문DB


‘미녀새’, ‘장대여신’으로 불리는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자신의 마지막 국제무대가 될 수도 있는 ‘리우 올림픽’(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데 대해 큰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신바예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종목별 국제연맹의 결정에 맡기기로 한 데 이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의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를 “재고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반발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팀 코치 예브게니 트로피모프는 이날 이신바예바가 자신과 러시아 육상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것과 관련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신바예바는 IOC와 IAAF의 결정이 알려진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리우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끝났다. 운명은 내게 올림픽 최고 시상대에 다시 오를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서 “나를 위해 러시아 국가가 다시 울려 퍼질 일도 없고 바를 넘는 비행으로 소중한 팬들을 열광시킬 수도 없게 됐다”고 슬퍼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정부나 체육계가 선수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신바예바는 “불법과 전횡 앞에서 스스로의 무기력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다. 육상을 위해 내가 한 모든 것을 생각하면 뺨에 눈물이 흐른다”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그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면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세계 신기록만 무려 28번이나 갈아치운 ‘전설’이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2005년과 2007년, 2013년 등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첫 딸을 낳고 나서도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몸을 만들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금메달의 꿈을 키워왔다.

자신이 직접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한 도핑 행태에 대한 ‘집단 처벌’ 원칙에 걸려 메달의 꿈을 접어야 한 그에게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IAAF는 앞서 지난달 중순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육상 전체의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데 이어 이달 초순 리우 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선수 68명 가운데 67명에게 출전 불가 결정을 내렸다.

다만 미국에 머물며 미국 코치에게서 훈련을 받아온 육상 멀리뛰기 선수 다리야 클리쉬나에게만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올림픽기를 달고뛴다는 조건으로 출전을 허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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