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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걱정 많은 녹내장 환자가 증상도 더 심해”

“평소 걱정 많은 녹내장 환자가 증상도 더 심해”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7-25 14:56
업데이트 2016-07-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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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중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악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팀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녹내장으로 진단받았거나 녹내장으로 의심되는 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녹내장은 40대 이상에서 유병률이 5%에 달하는 질환으로, 안압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의 걱정, 근심 등의 심리상태와 삶의 질의 연관성을 상관계수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 녹내장 환자가 걱정을 많이 할수록 삶의 질이 낮아진다는 연관성을 나타내는 상관계수가 0.861로 높게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걱정이 많은 환자에서는 안구 통증이 심하다는 상관계수가 0.793으로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도 걱정이 많은 환자가 더 자주 호소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은 좁아진 시야뿐만 아니라 걱정, 불안감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녹내장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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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한국녹내장학회 주관으로 시행됐으며, 최근 유럽녹내장학회에서 발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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