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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홍수로 이재민 4000만명…피해규모 최소 10조원, 1998년래 최악

중국 대홍수로 이재민 4000만명…피해규모 최소 10조원, 1998년래 최악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5 14:55
업데이트 2016-07-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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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우로 사망 실종 143명.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중국 폭우로 사망 실종 143명.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중국 남부, 중북부, 동부부 지역에 최악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금까지 공개한 부분적인 피해통계 자료만 단순 합산해도, 올해 폭우로 인한 중국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이미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재민 수는 최소 4000만명을 넘어섰다.

25일 중국의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6개 성(省)과 시(市), 1192개 현(縣)에서 홍수 피해가 나 328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06억 위안(8조 7118억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도 발생했다.

또 지난 18∼20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허베이(河北)성에서만 23일 기준으로 90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63억 위안(약 2조 7700억 원)에 달했다.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도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허베이성 한 곳에서만 이미 130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폭우는 남부지역뿐 아니라 중부지역,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이 포진한 수도권, 동북 지역을 오가며 거의 7월 내내 이어졌다는 점에서 실제 인적·물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관영언론들은 7월 폭우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상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번 폭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당국조차 정확한 상황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중국 지도부가 전체적인 피해상황 발표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누리꾼은 각 지방정부가 책임 추궁을 우려해 인적, 물적 피해 상황을 숨기거나 축소 보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올해 홍수피해는 1998년의 대홍수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998년 대홍수의 경우, 창장, 넌장(嫩江),쑹화장(松花江) 등 중국의 주요 하천 유역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전국 29개 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3000여명이 사망하고, 2억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은 1660억 위안(28조 2000억원)으로 산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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