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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야생동물원서 호랑이가 관광객 습격…2명 사상

베이징 야생동물원서 호랑이가 관광객 습격…2명 사상

입력 2016-07-24 10:50
업데이트 2016-07-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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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면 안 된다는 규정 지키지 않은 듯

베이징 바다링 야생동물원.[바이두 캡처] 연합뉴스
베이징 바다링 야생동물원.[바이두 캡처]
연합뉴스
지난 23일 베이징(北京)시 외곽에 있는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관광객을 공격,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가 24일 보도했다.

당국 발표와 시민제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 베이징시 연칭(延慶)현에 있는 바다링(八達嶺)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 2마리가 여성 관광객 2명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시민들은 승용차를 이용해 동물원을 구경하던 이들 여성 들이 차에서 벗어난 뒤 근처에 숨어있던 호랑이 두 마리의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바다링 야생동물원의 맹수(서식) 구역에서는 차에서 내리는 것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며 두 여성이 안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성들이 탄 승용차에는 젊은 남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만보는 이번 비극이 발생하기 직전 승용차 안에서 젊은 남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이 말다툼 끝에 갑자기 차에서 뛰쳐나간 뒤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고, 이를 본 또 다른 여성이 이 여성을 구하려고 차를 벗어났다가 또 다른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바다링 야생동물원은 베이징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곳에 있다.

근년 들어 중국 내 야생동물원에서는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람이 숨지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2년 전인 2014년 8월에도 공원 관리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

2015년 8월에는 친황다오(秦皇島) 야생동물원에서 차에서 벗어난 여성 관광객 한 명이 호랑이 공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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