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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 143명→200명 넘어…中북부 폭우로 이재민 1000만명 (종합)

사망·실종 143명→200명 넘어…中북부 폭우로 이재민 1000만명 (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3 21:44
업데이트 2016-07-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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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우로 사망 실종 143명.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중국 폭우로 사망 실종 143명.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중국 중북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 및 실종자가 200명을 넘었다. 이재민만 1000여만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반면 남부지방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전력사용량이 급상승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남부의 폭염은 앞으로 일주일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북부의 장마 전선은 동북부로 옮겨가 추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이번 폭우 피해 수습 과정에서 지방 정부가 제때 대피 조치를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당국자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가 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중북부 폭우 피해…동북성으로 이동 중= 23일 중국 각 성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시(山西), 네이멍구(內蒙古), 랴오닝(遼寧), 산둥(山東), 허난(河南) 등 8개 성, 51개시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최소 112명이 사망하고 9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만 1054만 7000명에 달했고 33만 7000명은 긴급 대피했으며 2만 9000여명은 긴급 생활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가옥 4만 5000여채가 파손됐고 농작물 침수도 심해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115억 위안(약 1조 9593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 톈진, 산시 타이위엔, 허베이 중부 및 동북부, 랴오닝 남부 등에서 강우량이 200∼370㎜를 기록했으며 허베이 핑샨 등은 600∼692㎜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비는 호우로 바뀌면서 홍수가 발생해 산사태와 가옥 침수가 잇따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중국 북부의 허베이(河北)성에서는 폭우로 72명이 숨지고 78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30만명이 대피했으며 당국은 구호용 텐트와 담요, 장화, 발전기 등을 긴급 지원에 나섰다.

허베이의 싱타이시에서만 25명이 집중 호우로 죽었고 13명이 실종됐다. 싱타이의 다시안에서는 마을 전체가 폭우로 휩쓸려 버렸고 진흙더미에 누워있는 어린이 익사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격분한 다시안 주민들은 당국이 제때 대피하라고 알려주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면서 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싱타이시 개발구 부서기 왕칭은 지난 20일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인명 피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가 이 말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유족 등의 강한 반발을 샀다. 결국 왕칭 부서기는 22일 유족들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유족들의 손을 잡고 사과했다.

허베이 전체로 볼 때 스좌좡, 친황다오, 탕산 등 11개시 135개현에서 668만 7000명의 이재민에 35명이 사망하고 77명이 실종됐다. 21만 2000여명이 폭우를 피해 집을 떠났고 가옥 2만 8000여채가 물에 잠기는 등 중국 내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경제적 피해만 86억 4000만 위안(1조 4720억원)에 달했다.

허난 안양은 6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베이징에서도 무려 55시간 동안 계속 내린 비로 5만 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톈진에서도 9만 3000여명의 이재민이 나오는 등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이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

문제는 허베이, 동베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18일 이래 장마전선은 지린(吉林)성 등 동북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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