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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총격 테러 “맥도날드서 햄버거 먹던 아이도…”

뮌헨 총격 테러 “맥도날드서 햄버거 먹던 아이도…”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7-23 16:20
업데이트 2016-07-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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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뮌헨 총격 테러 발생 9명 사망
獨뮌헨 총격 테러 발생 9명 사망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올림피아 쇼핑몰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자살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뮌헨 총격 테러 현장은 독일 남부 뮌헨의 한가로운 쇼핑 중심가를 뒤 흔들어 놨다. 현장에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던 아이들도 무차별 테러의 희생자가 됐다.

22일 오후 5시 50분(현지시간) 뮌헨의 쇼핑 중심가인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한가롭게 쇼핑을 즐기던 시민들은 한 남성이 난사한 총기로 혼비백산이 됐다. 현장은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먹던 아이들을 포함해 불특정 다수가 총격의 대상이 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한 시민이 사건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올림피아 쇼핑센터 맞은편의 맥도날드 앞에서 검은 티셔츠의 용의자가 나타나 권총으로 시민들을 겨누며 총을 쏘고, 행인들은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하던 시민 역시 놀라 화면은 바닥으로 돌아갔지만 화면 속 총 소리는 계속됐다.

CNN에 따르면 한 여성은 아들이 화장실에서 용의자가 무기를 장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그가 아이들을 살해했다”며 “앉아서 음식을 먹던 아이들은 달아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가게 창고에 한 시간 이상 숨어있었다는 쇼핑몰 직원은 “총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 정확히 몇 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들렸다”며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한 사람은 너무 심하게 다쳐서 살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으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도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세 이란계 독일인으로 확인된 용의자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2시간 30분이 지난 8시 30분경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찾고 있다.

맥도날드에 있었던 여성 로레타는 CNN에 용의자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것을 들었다며 “나도 무슬림이라 알 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눈말만 흘렸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망할 외국인들.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망할 터키인!”이라고 외쳤다고 말하는 목격자도 있었다.

뮌헨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의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총리실장은 “테러리스트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확언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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