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돌연 폐쇄했다.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SNS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진 교수는 “SNS란 게 좋은 것도 있지만 대개는 진화론 세미나 하는 데에 난입해 ‘공룡은 허구다. 하나님이 창조하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존재하느냐’고 외치는 창조론자들과 말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면서 “옛날엔 재밌었는데, 요즘은 짜증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 교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이 짓 하는 것도 지겨워요. 하던 일도 최소한으로 정리하고,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고 싶네요”라고 계정을 폐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진 교수는 이른바 ‘파워 트위터리안’(팔로워가 많은 영향력 있는 트위터 이용자)으로 정치·사회·문화를 막론하고 여러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를 통해 밝혀왔다. 솔직한 언행으로 반대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과 SNS상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갑작스런 계정 폐쇄는 이같은 논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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