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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비서실장 선배’ 박지원, 이원종에 호통 “고압적 자세 버려야”

‘靑비서실장 선배’ 박지원, 이원종에 호통 “고압적 자세 버려야”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1 17:44
업데이트 2016-07-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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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충고로 받아들이겠다” 이원종 답변에 “충고하러 온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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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예의를 갖춰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위원장은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비서실장 선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 실장에 대해 “훌륭한 선배이고 행정의 달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질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곧바로 정색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운영위원을 가장 많이 해본 사람인데, 운영위가 열리기 전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각 당의 원내대표실에 들러서 인사를 한다. 이게 소통”이라면서 “고압적인 자세를 버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 실장이 회의에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도축소 압박 의혹,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의 제자 인건비 착복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그는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 더민주 기동민 의원 등을 거명하면서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의원이 청와대 경험을 갖고 있고, (청와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최소한 제대로 파악을 하고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좋은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그런 행정의 달인과 같은 식으로 답변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충고하러 여기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파악해서 보고하겠다고 말하는 게 비서실장의 예의”라고 거듭 조언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를 할 때처럼 그렇게 넘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게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잇단 ‘호통’에 싸늘해진 회의장 분위기는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 실장이 나중에 따로 박지원 원내대표께 말씀을 드리도록 해달라”고 중재에 나서면서 다소 풀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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