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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인 체제 ‘셀프 대관식’ 완결판

김정은 1인 체제 ‘셀프 대관식’ 완결판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6-29 18:14
업데이트 2016-06-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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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개막

지난 당대회 후속작업 논의·결정… 金 ‘새로운 국가직’ 추대 가능성
경제발전 5개년 전략도 구체화… 국면전환 위한 대화 공세 나설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영도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가 29일 열렸다.

지난달 제7차 노동당 대회에 이어 이날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의 ‘셀프 대관식’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북한은 ‘핵·경제 병진 노선’을 구체화하는 정책들을 차례로 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진행 상황에 대해 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회의는 지난 당 대회의 후속 작업을 논의·결정하는 자리로 김 위원장 역시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전날부터 평양 일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평양 만수대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여명거리 건설 현장도 방문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최고인민회의의 논의·결정 내용에 대해 상세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북한의 공식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새로운 국가직 추대와 더불어 조직 개편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일성 시대의 권력기관이던 중앙인민위원회를 부활시켜 위원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당 대회에서는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당직에 새로 추대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구체화하고 경제 부문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무수단(화성10) 미사일 성공으로 핵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축적됐다고 북한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이후 또다시 국면 전환을 위한 대화 공세를 지속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의 당면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면서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떠한 대화도 다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6-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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