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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 자살로 결론…밧줄에 훼손된 듯

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 자살로 결론…밧줄에 훼손된 듯

김학준 기자
입력 2016-06-27 16:44
업데이트 2016-06-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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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목이 없는 시신 상태로 발견된 김모(50·고물상)씨는 부검 결과 목을 매고 추락,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27일 “김씨의 목 주변에 칼 등에 의한 손상이 없고, 목의 바깥 부분에 로프에 쓸린 흔적과 함께 목을 맬 때 발생하는 골절 현상이 나타났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목상교 난간 중간에 구명튜브가 없는 밧줄이 매달려 있었다”며 “김씨가 구명튜브를 떼어 내고 밧줄에 목을 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밧줄에 목을 맨 채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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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구조대에서 경찰이 목상교 인근에서 발견한 A(50)씨의 머리 부위 시신을 옮기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수면에서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나머지 머리 부위를 찾고자 일대를 수색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구조대에서 경찰이 목상교 인근에서 발견한 A(50)씨의 머리 부위 시신을 옮기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수면에서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나머지 머리 부위를 찾고자 일대를 수색했다.
연합뉴스
김씨의 머리 부위는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에서 시천교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로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수색 중인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몸체는 전날 오전 6시 14분쯤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53분쯤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입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같은날 오후 10시 42분쯤 승용차로 목상교 북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대부업체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고, 주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고물상을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다는 지인 등의 진술로 미뤄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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