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사이트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기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시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시작된 가운데 옥스퍼드 인근 리틀 밀턴에서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공식 출구조사는 실시되지 않으며 여론조사 업체가 투표 참여자들에게 따로 물어 만든 ‘예측 결과’를 투표 마감 직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6-06-23 사진=AFP 연합뉴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재투표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25일(현지시간) 밤 264만 3000명을 넘어섰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재투표 청원 사이트에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청원을 처음 개시한 윌리엄 올리버 힐리는 “투표율이 75% 미만이고 탈퇴나 잔류 어느 쪽이든 60%가 되지 않으면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치러진 국민투표 투표율은 72.2%으로 탈퇴는 52%,잔류는 48%로 나왔다.
하원은 청원자가 10만 명이 넘으면 의회 논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이번 안건은 28일 열리는 하원 청원위원회에서 검토한다.
재투표 청원은 국민투표에서 잔류 지지가 높았던 런던과 인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런던의 잔류 지지는 평균 59.9%였으며 금융가가 밀집한 ‘시티 오브 런던’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70%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의회 청원으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소급 입법이 불가능하고, 의회에서 논의될 수는 있지만 조처를 하는 것까지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국민투표를 제기하고 잔류 캠페인을 벌여온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재투표는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