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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산업화·글로벌화만이 살 길”…스크린 독과점 논란 해명

CGV, “산업화·글로벌화만이 살 길”…스크린 독과점 논란 해명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16-06-22 14:45
업데이트 2016-06-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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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극장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CJ CGV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서정 CGV 대표는 22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가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스크린 독과점, 수직계열화 문제”라며 “20년째 거론되어 온 문제인데, 그럼에도 한국 영화 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왔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극장이 특정 영화를 밀어줘 스크린 독과점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세상엔 보는 눈이 많다”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편성위원회를 통해 더욱 투명한 편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극장 성수기(8월)와 비수기(3·4월)의 월별·일별 CGV 관람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성수기에는 상위권 영화 3편이 전체 관람객의 70% 안팎을 차지했다. 비수기에는 50% 안팎이었다. 특정 영화를 집중적으로 밀어준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결국 콘텐츠에 대한 관객 선택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스크린 독과점은 과거 어젠다”라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새로운 어젠다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남겨준 제조업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먹고 살았듯 우리도 남겨줄 먹거리가 있어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를 보다 더 산업화된 시각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CGV가 나아갈 방향으로 ‘글로벌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CGV는 85개 극장, 752개 스크린을 갖고 있는 터키 극장 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이어 터키에 진출하며 전세계 339개 극장, 2632개 스크린을 거느리게 된 CGV는 지난해말 기준 세계 10위에서 5위의 글로벌 극장 브랜드가 됐다. 서 대표는 “중국 다음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터키를 발판으로 유럽, 중동까지 시장을 확장하겠다”면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완다는 전세계 9500여개 스크린으로 우리보다 크게 앞서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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