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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소비자가격 200원! 그 시절 추억의 아이스크림들

희망소비자가격 200원! 그 시절 추억의 아이스크림들

이지연 기자
입력 2016-06-09 11:02
업데이트 2016-06-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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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됐다. 여름보다 빨리 찾아 온 무더위를 맞아 아련한 추억 속 인기 아이스크림들을 꼽아봤다.

1. (데워먹는) 비얀코

‘더블비얀코’와 ‘데워먹는 비얀코’ 광고. 유튜브 캡처.
‘더블비얀코’와 ‘데워먹는 비얀코’ 광고. 유튜브 캡처.
1993년 처음 출시된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딸기 시럽을 얹은 바닐라맛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면 사과맛 샤베트를 맛볼 수 있다. 두 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어서 아이스크림의 이름도 ‘더블’비얀코. 간혹 투명 플라스틱 뚜껑을 잘못 열면 아이스크림 상단부분이 절단돼 뚜껑에 그대로 담겨나오는 ‘참사’가 벌어지곤 했다.

이제는 고인이 된 당대 최고 인기스타 최진실과 여전한 ‘개그왕’ 이경규가 등장하는 광고를 보면 ‘데워먹는 비얀코’도 출시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냥 먹으면 아이스크림, 데워먹으면 밀크쉐이크’라는 광고문구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냉동식품인 아이스크림을 데워먹는다는 발상이 참신하다.

2. 깐도리

‘깐도리’. 유튜브 캡처.
‘깐도리’. 유튜브 캡처.
1983년 하이디에서 출시된 아이스 바로 과거에는 삼양식품이 유통을 맡았다. 7080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팥 아이스크림으로 또 다른 팥 아이스바 ‘비비빅’과 주로 비교된다. 당시 비비빅을 먹을 때 씹히는 통팥껍질의 식감을 선호하는 비비빅파와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깐도리파로 양분됐었다.

3. 강시바

‘강시바’. 유튜브 캡처.
‘강시바’. 유튜브 캡처.
1989년 빙그레에서 만든 강시바는 체리향의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맛도 맛이지만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에 부적이 새겨져있는 점이 ‘강시바’라는 제품명과 딱 맞아떨어진다. 죠스바를 먹으면 혓바닥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것처럼 강시바도 혀를 붉게 물들였었다.

 

4. 엄마의 실수

‘엄마의 실수’ 광고. 유튜브 캡처.
‘엄마의 실수’ 광고. 유튜브 캡처.
2006년 기린 본젤라또는 과일이 통째로 들어있는 우유맛 아이스바 ‘엄마의 실수’를 출시했다.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버린’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아이스 바 안에는 귤, 파인애플, 팥 등이 조각으로 콕콕 박혀있다. 아이스크림 패키지에 쓰여있는 제품명 ‘엄마의 실수’를 들여다보면 귀여운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실수’라는 글자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받침ㄹ’이 거꾸로 쓰여있다는 것.

 

5. 서주아이스주

‘서주아이스주’, 유튜브 캡처.
‘서주아이스주’, 유튜브 캡처.
1973년 서주산업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우유맛 아이스 바다. 당시 ‘덴마크식 고급아이스크림’을 표방해 만들어진 서주아이스주는 자판기 우유를 연상케하는 분유냄새와 순백색의 아이스크림이 특징이다. 서주산업은 1998년 IMF의 영향으로 (주)효자원에 인수됐다.

 

6. 엑설런트

‘엑설런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엑설런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1989년 빙그레가 내놓은 아이스크림으로 포장지부터 고급스럽다. 1990년 판매가가 2500원으로 당시 국내 아이스크림 중 최고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9개씩 총 18개가 들어있는데 노란색 포장지는 프렌치 바닐라맛, 파란색 포장지는 일반 바닐라맛이다. 먹기 편한 고급 아이스크림이라는 인식 때문에 손님접대용으로 테이블에 오르곤 했지만 정작 너무 잘 녹아 먹은 자리가 지저분해지기로 유명하다.

 

7. 거북알

‘거북알’ 광고. 유튜브 캡처.
‘거북알’ 광고. 유튜브 캡처.
1998년 롯데제과에서 내놓은 ‘거북알’은 국내 최초로 천연고무를 사용한 튜브 용기에 아이스크림을 담은 제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식품용기를 만든 (주)한국라텍스공업의 주력 상품이 콘돔이라는 사실. 외국에서는 거북알과 같은 아이스크림을 ‘condom ice crea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북알은 먹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의 상단 부분을 가위로 자를 때 조심하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이 솟구쳐오르며 자폭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입구를 한 번 입에 갖다대기 시작하면 계속 빨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옷에 내용물이 흐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이 스릴 때문에 일부러 즐겨 찾게 되는 ‘마성의 아이스크림’이기도 하다.

8. 대롱대롱

‘대롱대롱’ 광고. 유튜브 캡처.
‘대롱대롱’ 광고. 유튜브 캡처.
1987년 롯데삼강에서 출시한 ‘대롱대롱’은 오렌지맛, 메론맛의 샤베트로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특히 과일 모양을 본따 만든 아이스크림 용기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과일을 따먹는 듯한 환상을 심어줄만큼 인상적이었다. 이파리 모양의 플라스틱 수저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 떠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9. 알껌바+피리껌바

‘알껌바’.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알껌바’.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1992년 롯데삼강에서 내놓은 ‘알껌바’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면 손잡이 속에 들어있는 껌으로 입가심까지 할 수 있어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알껌바의 자매품으로는 ‘피리껌바’가 있다. 아이스크림 막대기 끝에 피리를 불 수 있는 구멍이 마련돼 있어 ‘아이스크림+껌+피리’의 초호화 스펙을 자랑한 제품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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