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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성교로 지카 바이러스 전염”

“구강성교로 지카 바이러스 전염”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3 11:41
업데이트 2016-06-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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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례보고

지카 바이러스가 구강성교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보고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이 같은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프랑스 사례 하나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 46세 남성이 배우자인 26세 여성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옮겼다며 그 경위를 설명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초 발진, 열, 두통과 같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는 와중에 배우자와 성관계를 했다. 이들은 피임을 위해 질내사정을 피했으나 구강성교를 한 것으로 의료진은 파악했다.

의료진 검사 결과 남성은 소변, 정액에서 많은 양의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나 혈액, 침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배우자 여성의 경우에는 소변, 침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성기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국립의료원의 야스단 야스단파나 박사는 이 같은 결론을 두고 구강성교를 통한 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는 감염자들의 기억이 온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속단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침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 때문에 키스를 통한 전염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존 브룩스 박사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브룩스 박사는 “일상적인 가벼운 키스는 상관없을 것”이라며 “성관계를 동반하지 않은 깊은 키스의 경우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가 아닌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 사례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행 때문에 경계가 강화되면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뉴질랜드 등 10개국에서 사례가 보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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