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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부는 ‘차이나 머니’ 포비아?… “獨 기업, 중국 아닌 유럽자본이 사야”

독일에 부는 ‘차이나 머니’ 포비아?… “獨 기업, 중국 아닌 유럽자본이 사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5-31 14:46
업데이트 2016-05-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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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독일 로봇업체 쿠카에 지분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출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이에 반발하며 유럽 자본이 ‘백기사’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귄터 외팅거 EU 집행위원.  연합뉴스
귄터 외팅거 EU 집행위원. 연합뉴스
 귄터 외팅거 EU 집행위원은 3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의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신에서 “쿠카는 유럽 디지털 산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유럽에서 나서는 것이 쿠카로서는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점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교민주당(CDU) 소속인 외팅거 위원은 쿠카의 대주주가 대안을 내놓거나 다른 유럽 기업이 인수에 나서는 것이 가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1898년 설립된 쿠카는 독일의 대표 로봇업체로 에어버스와 폴크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유명 기업의 자동화 로봇 장비를 납품해왔다.

 현재 쿠카의 대주주는 독일 제조업체인 보이스와 프리드헬름 로다.

 외팅거 위원의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독일 업체를 속속 사들이는 와중에 나왔다.

 중국 푸젠 그랜드 칩 투자펀드는 독일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아익스트론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중국 켐차이나는 독일 전극·탄소섬유 생산업체인 SGL 카본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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