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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데뷔전 굴욕’ 되갚을까

김진현 ‘데뷔전 굴욕’ 되갚을까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5-30 22:10
업데이트 2016-05-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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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내일 스페인 평가전 앞두고… 수문장 담금질

슈틸리케호의 주전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대표팀에 데뷔한 건 4년 전이다.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31·가와사키 프론탈레)이 훈련 도중 다치면서 얼떨결에 장갑을 꼈다. 스페인을 상대로 한 신고식은 혹독했다. 전반 1실점에 이어 후반에는 내리 3골을 먹었다. 그래도 민첩성과 대담함은 박수를 받았다. 결국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주전 골키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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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연합뉴스
김진현
연합뉴스
김진현이 새달 1일 스페인과 벌이는 평가전에서 4년 전 4실점 굴욕을 되갚을 수 있을까. 유럽 강팀들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이 30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은 새달 1일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스페인과 1차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스페인은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디에고 코스타(첼시)와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평가전 명단에서 빠졌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표팀의 스페인 상대 전적은 2무3패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이겼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40분 실점, 0-1로 졌다. 이어 김진현이 골문을 지킨 2012년 5월 31일 스위스 베른 평가전에서도 완패했다.

스페인은 최근 분위기도 좋다. 스페인은 29일 보스니아(20위)와 친선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8승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아리츠 아두리스를 원톱으로 두고 놀리토와 다비드 실바, 마르코 아센시오가 2선 공격을 맡았다.

결국 가공할 스페인의 화력을 막아낼 최후의 방어벽은 골키퍼가 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3월 뉴질랜드 평가전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1년 만에 복귀, 골키퍼 주전 경쟁을 재개한 김진현은 “유럽팀들과 평가전을 내심 기대했다. 4년 전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스페인과 치렀는데 확실히 아시아 팀과는 다르더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경기에 나서서 내 능력을 평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5-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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