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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낭자 위협하는 태국 낭자

태극 낭자 위협하는 태국 낭자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5-30 18:18
업데이트 2016-05-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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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 LPGA투어 3승 선착

첫 승 직후 2연승 올린 최초 선수
랭킹 10위로… 리우 메달 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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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자태도 곱네
한복 자태도 곱네 태국 골퍼 에리야 쭈타누깐이 3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주최측인 국내기업 볼빅의 요청에 따라 한복 차림으로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가락 셋을 펼쳐 보인 것은 이달 들어 세 차례 열린 LPGA 투어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는 뜻이다.

앤아버 AFP 연합뉴스
그동안 흘렸던 눈물이 은빛 찬란한 우승 트로피로 모양을 바꾼 것일까. ‘태국 골프의 자존심’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5월 한 달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 우승컵을 모두 쓸어 담았다.

쭈타누깐은 30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볼빅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쭈타누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2·10언더파 278타)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상금은 19만 5000 달러(약 2억 3000만원)다.

2013년 혼다 타일랜드 LPGA 4라운드 마지막홀 트리플보기로 자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받을 뻔한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넘겨준 이후 계속되던 불운을 말끔히 날린 우승이었다. 쭈타누깐은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첫 대회로 열린 이번 볼빅챔피언십까지 제패해 5월에 열린 3개 투어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특히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나온 것은 2013년 박인비(28·KB금융그룹)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박인비는 당시 6월에 열렸던 LPGA 챔피언십과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을 잇달아 우승했다. 쭈타누깐은 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직후 열린 2개 대회까지 연속 우승한 첫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 88만 2820달러(약 10억 5000만원)를 쌓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부문 2위로 올라서면서 세계 랭킹도 10위로 끌어올린 쭈타누깐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강력한 메달 경쟁자로 떠올랐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6번홀(파5) 버디를 잡고 7번홀을 마쳤을 때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1시간 남짓 뒤 재개된 뒤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로 파를 지켜나갔다.13번홀(파4) 2.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여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린 쭈타누깐은 16번홀(파3), 1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5-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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