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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알파고 대국 이후 9연승 행진 중단

이세돌 9단, 알파고 대국 이후 9연승 행진 중단

조현석 기자
조현석 기자
입력 2016-05-30 15:44
업데이트 2016-05-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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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이세돌 9단(왼쪽)이 중국 구리 9단과 대국 중에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이세돌 9단(왼쪽)이 중국 구리 9단과 대국 중에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9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쎈돌’ 이세돌 9단의 무패 행진이 아쉽게 중단됐다. 최근 프로기사회 탈퇴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 9단은 30일 ‘라이벌’ 구리 9단(중국)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 9단은 이날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에서 구리 9단에게 15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면서 본선 첫판에서 탈락했다.

 이 9단은 초반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지만 우하귀 백돌을 잡으려 둔 45수가 실착이 됐다. 구리 9단이 역습을 강행하면서 우하귀 흑돌이 잡혔다. 이 9단은 이후 맹추격에 나섰지만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고 158수 만에 돌을 던졌다.

 이 9단과 구리 9단은 2014년 세기의 10번기를 펼친 이후 세계대회에서 이날 다시 만났다. 당시 10번기에서는 이 9단이 6승2패로 승리해 500만 위안(약 8억5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 9단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구리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다.

 한편 이 9단은 최근 프로기사회를 탈퇴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9단은 회원의 대국 수입에서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고, 탈퇴 회원이 한국기원 주최,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기사회의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기사회는 현재 이 9단의 탈퇴서 수리를 보류하고 대화로 푸는 시도를 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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