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환호. 호날두 페이스북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 팀의 승부차기 5-3 승리를 결정 지었다.
훈련 도중 부상설이 퍼지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결승에 나선 호날두는 득점에는 실패, 자신이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달성한 한 시즌 통산 최다골(17골) 경신에는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AP, AFP 통신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마지막 키커는 내가 맡겠다고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요청했다”며 “승부차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승부차기 4-3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5번째이자 마지막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AT 마드리드의 남은 키커 한 명의 결과에 상관없이 팀의 우승을 결정했다.
호날두는 “사실 승부차기는 언제나 도박과 같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많은 경험이 있다. 그 결과 한 차례 실축도 나오지 않았다. 믿기 어려운 결과다. 정말로 환상적인 밤이다”라고 기뻐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6골을 작성, 자신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득점왕에 당당히 올랐다.
그는 2012-2013시즌 12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17골), 2014-2015시즌(10골·공동 1위), 2015-2015시즌(16골)까지 네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8골로 득점 1위에 오른 것을 포함하면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5번째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