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에 70대 여성 ’날벼락’
25일 오후 5시 15분께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불이빌딩 앞 인도에서 김모(52)씨가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을 뽑아 정모(78) 할머니에게 각목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2016.5.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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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이디 ‘adem****’는 “아니 이제 여자들은 뭘 어떻게 조심해야 함? 대낮에 사람 많은 곳에서 그냥 길 가다 맞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예방하느냐고요! 이것도 여자 탓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elly****’는 “길거리 다니기가 무섭다. 어떤 OOO이 휘두른 흉기에 언제 맞아 죽을지 모르는데…”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남성은 가로수를 지지하는 길이 1m, 지름 10㎝의 각목을 뽑아 지나가던 78세 할머니와 22세 여성의 몸을 수차례 때렸다.
네이버 아이디 ‘kore****’는 “각목으로 머리 등 얼굴을 내리친 거는 죽이려는 의도가 다분한데…”라고 지적했다.
‘btmr****’는 “나 우리 집에서 동래 메가마트까지 걸어서 15분인데 우리 가족이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다. CCTV로 때리는 거 캡처된 것만 봐도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 진짜 어떻게 머리나 얼굴을 저런 거로 때릴 수가 있을까…”라고 개탄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에 이어 이번에도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에 많은 누리꾼이 ‘여성 혐오’를 거론했다.
‘jouj****’는 “한국에서 묻지마 범죄의 정의 : 피해자가 여성”, ‘gu30****’는 “이런 건 꼭 여자만 폭행한다. 묻지마라면 남자도 때려야지, 묻지마가 아니라 여성혐오!”라고 주장했다.
‘sham****’는 “묻지마 아니라니까. 남자였으면 안 때렸어”, ‘love****’는 “못된 놈들 자기보다 약한 여자만 골라서…죽도록 패면서 지는 맞기 싫은 모양이지”라고 비난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이기 때문에 ‘묻지마’라는 수식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oo_m****’는 “여자만 골라서 팼는데 왜 묻지마 범죄인 거죠?”, ‘dk02****’는 “묻지마 폭행이 아니라고.낮에 유동인구 많은 데서 여자 2명만 골라 때렸는데 그게 어떻게 묻지마”냐고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